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오재영이 시즌 첫 등판서 부진했다.
넥센 오재영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이닝 9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패전 위기에 처했다. 오재영은 올 시즌 첫 선발등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재영은 올 시즌 넥센 염경엽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카드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딛고 컴백해 4승1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해 나름대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오재영을 선발로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우리 타선에 재영이가 13승 정도는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오재영은 2004년 신인왕을 차지했을 때 10승을 따낸 바 있다. 이후 두 자리 수 고지를 밟은 적이 없다.
오재영은 4선발로 이날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는 넥센과 함께 펀치력이 가장 좋은 두산 타선. 두산은 좌완 오재영을 상대로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딱히 우타자가 전진배치되진 않았다. 그러나 역시 두산 타선은 넥센만큼 무서웠다. 오재영은 1회 1사 후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절묘하게 주자 견제에 성공해 2루 태그 아웃 처리했다.
2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에게 풀카운트서 142km짜리 직구가 높게 구사되면서 비거리 120m짜리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오재영은 후속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줘 더욱 흔들렸다. 이원석에겐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 오재영은 양의지에게 짧은 좌전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김재호에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3점째를 내줬다.
오재영은 3회 살아났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재원, 김현수, 칸투를 범타와 삼진으로 잘 막았다. 4회엔 인상적인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1사 후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오재영은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재호를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정수빈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오재영은 5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초구를 던지다 우측 담당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맞고 흔들렸다. 후속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넥센 투수가 송신영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직구 스피드는 둘째 치고 제구가 들쭉날쭉이라 두산 타선이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2회와 5회 모두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반복적으로 흔들리는 패턴이었다. 홈런을 맞을 순 있지만, 이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건 선발투수의 덕목이 아니다. 오재영은 자신을 구원한 송신영이 칸투, 홍성흔, 이원석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기록하진 않았다. 넥센은 5회말 현재 두산에 2-4로 뒤져있다.
[오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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