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볼스테드가 시즌 첫 등판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6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볼스테드는 시즌 첫 등판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첫 승을 따냈다.
볼스테드는 2005년 플로리다에 입단한 207cm의 장신 우완. 메이저리그서 통산 130경기에 나와 35승51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한 투수다. 시범경기서는 3승 평균자책점 2.51로 괜찮았다. 특유의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타점이 돋보이는 정통파. 아무래도 제대로 분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선 타자를 상대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볼스테드는 대체로 좋은 투구를 했다. 1회 서건창, 이택근, 윤석민을 잇따라 내야 땅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성열을 상대할 때 공이 손에서 빠져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1사 만루 위기서 문우람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2회 타선이 3점을 뽑아준 걸 감안하면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는 상황.
볼스테드는 엉뚱하게 실점했다. 허도환 타석에서 포수 양의지의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박병호를 홈으로 보내줬다. 당연히 자책점은 아니다. 볼스테드는 3회 서건창, 이택근,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정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2루 도루자 처리한 건 좋았다. 그러나 김민성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문우람에겐 히트 앤드 런 사인이 걸리면서 짧은 좌전안타를 내줘 또 다시 1점을 내줬다. 볼스테드는 5회 안정감을 찾았다. 서건창, 이택근,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 볼스테드는 5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을 차례로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이닝을 마쳤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7회엔 다소 좋지 않았다. 이성열과 문우람에게 연이어 우월 솔로포를 내준 것, 순간적으로 제구가 흔들리자 한 방이 있는 넥센 타자들은 곧바로 홈런을 생산했다. 볼스테드는 대타 유한준을 2루 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서건창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아무래도 경기 중반 구위가 다소 무뎌지는 게 노출됐다. 장신의 이점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못브. 그래도 첫 등판은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완급조절도 괜찮았다. 두산으로선 볼스테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 니퍼트를 뒤를 잇는 2~3선발감으로는 경쟁력이 있다.
[볼스테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