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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반으로 갈라진 아이돌 엑소(EXO)가 엑소K와 엑소M으로 활동하면서도 ‘대세 아이돌’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SM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엑소는 오는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엑소 컴백쇼’를 개최하고 새 미니앨범 활동의 포문을 연다. 이번 활동에서 엑소는 K와 M으로 나뉘어져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활동한다. 12명의 완전체가 아닌 6명으로 구성된 형태다.
엑소가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요계는 긴장상태다. 지난해 엑소가 대박을 낸 후 이들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야심차게 데뷔하고 컴백했지만 모두 역부족이었다. 엑소와 다른 아이돌 사이에는 이미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엑소가 메가 히트를 칠 수 있었던 이유에는 12명이라는 거대한 구성과 외국인 멤버들의 한국 활동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주효했다. 슈퍼주니어를 제외하고 국내 연예계에서 머릿수가 10명이 초과되는 그룹이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매력없는 물량공세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고 괜히 ‘산만해보이고 정신없다’는 혹평만 받을 뿐이었다.
다행히 엑소는 독특한 무대구성과 초능력자라는 컨셉트, 확연히 구분되는 이미지 메이킹 등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었다. 그 결과 ‘늑대와 미녀’, ‘으르렁’을 연속으로 히트시켰고 심지어 12년만에 음반으로 밀리언셀러 가수로 등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도 겨울을 맞아 깜짝 공개한 신곡 ‘12월의 기적’으로도 각종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예능, 광고, 드라마, 영화 판까지 완전히 점령했다.
그러나 이번 엑소의 4월 활동은 12명이 함께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엑소K가 지난 2012년 ‘MAMA’라는 곡으로 데뷔했을 당시 기대했던 폭발력은 없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 한국말이 서툰 중국인 멤버들이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엑소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다른 그룹과 차별화되는 매력이기도 했다. 엑소M이 중화권 활동에 주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중국인 멤버들의 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심도 역시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 관련한 우려를 최소화시키고 팬들을 달래기 위해 SM은 약 1주간 완전체 활동을 계획했다. 컴백 쇼케이스나 음악방송 컴백 무대에서는 12명 모두가 오르되, 그 이후에는 따로 떨어져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엑소는 최근 멤버들의 개인 티저컷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나섰다. 아직 구체적인 컨셉트 등이 알려지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은 극에 달한 상황.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음악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주얼로도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엑소가 이번에도 ‘톱 아이돌’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돌 그룹 엑소.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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