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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에서 각 잡힌 군복을 입고 화려한 기타 실력과 음악성을 자랑하던 김정환은 약 2년 만에 '에디킴'이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이었던 에디킴은 뛰어난 편곡 실력과 가창력으로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이승철에게 "우승하면 우리가 기다려야 되는 거냐"라는 말을 들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후 지난해 10월 군 제대를 한 에디킴은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89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언뜻 '슈스케'의 인연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고 생각할 법하지만, 에디킴은 '슈스케' 이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윤종신을 몰랐다. 에디킴이 출연했던 '슈스케4'는 유일하게 윤종신이 심사위원을 맡지 않았던 시즌으로, 당시 가수 싸이가 그 자리를 메웠기에 에디킴은 윤종신을 알지 못했다.
"'슈스케'가 끝나고 군 제대를 앞둘 무렵, 많은 기획사들과 미팅을 가졌어요. 그 중엔 이름만 대도 알만한 큰 기획사도 있었고, 외국 기획사도 있었죠. 거의 두 달간을 기획사들과 미팅만 했었어요. 그런데도 딱 '이 회사다' 싶은 데가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윤종신 선생님을 만났는데, 첫 만남에 운명처럼 끌리는 걸 느꼈어요. 저와 음악적으로 잘 소통이 됐고, 제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음악을 함께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됐어요."
단숨에, 그리고 운명처럼 미스틱89와 만난 에디킴은 윤종신이 선택한 첫 남자 솔로가수다. 김예림, 박지윤, 퓨어킴 등 여자 가수들이 이미 미스틱89를 통해 음악을 선보였지만, 우연인지 남자 가수는 한 번도 없었다. 에디킴은 '미스틱89가 선보이는 첫 남자 신인 가수'라는 타이틀에 적지 않은 부담감도 갖고 있었다.
"사실 부담이 되기도 해요. 첫 번째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가 크니까요. 그리고 그동안 나왔던 김예림이나 박지윤 선배님이 다 정말 잘 됐기 때문에 저도 그걸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부담이 있지만 분명 음악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한편으론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죠."
작업은 윤종신, 하림, 조정치 등의 소속사 선배 아티스트들과 함께 진행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학교에서 배웠던 음악 이론이 아닌 '실전적인 음악'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다고. 그는 "윤종신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웠어요. 제가 그동안 접해 보지 못했던 것을 직접 실전적으로 부딪칠 수 있었고, 그를 통해서 배운 건 대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이에요. 기타 역시 조정치 형이 정말 잘 치니까 많이 배울 수 있었죠. 이번 앨범에 직접 반주를 해주기도 하고 저랑 같이 협주하기도 했는데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어요"라며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사실, 조정치와 하림은 윤종신과 많은 부분의 음악 작업을 함께한다. 항간에는 윤종신이 두 사람에게 방대한 음악 작업을 맡긴다고 해서 조정치와 하림을 '윤종신의 음악노예'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윤종신의 세 번째 음악노예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에디킴은 "음악노예요? 저야 땡큐죠"라며 소년 같은 웃음을 보였다.
에디킴은 3일 낮 12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첫 데뷔 앨범 '너 사용법'의 선공개곡 '투 이어스 어파트(2 Years Apart)'를 공개했다. '슈스케' 출전 당시 선보였던 곡이기도 하고, 실제 에디킴의 군 복무 당시 마음을 담은 곡이다. 타이틀곡은 화려한 사운드로 꽉 찬 '밀당의 고수'로 오는 11일 공개를 앞뒀다.
[가수 에디킴. 사진 = 미스틱89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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