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6회 6점차 이상 도루금지' 사실 아니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도루금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한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프로야구선수협회가 6회 6점차 이상이 되면 도루금지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4일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올시즌을 앞두고 선수협 대의원들이 '경기 예의'의 기준선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며 "선수들은 홈런을 친 뒤 가급적 덕아웃 안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점수차가 벌어진 경기 후반엔 도루를 자제하자고 약속했다. 특히 '도루 자제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화했다. 6회 이후 6점 차 이상의 점수 차가 났을 때 가급적 도루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응용 감독이 이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선수협이나 선수들 모두 6회 6점차 이상 도루금지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내용이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판단한다"며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선수협과 선수들은 지난해 빈볼, 사구 문제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선수들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 선수들도 동업자 정신을 잊는 행동을 하고, 팬들의 눈살도 찌뿌리게 하는 벤치클리어링 상황들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선수협은 이번 시즌에 빈볼 예방을 위해 먼저 KBO에 직구 빈볼은 제재 조치를 하는 것으로 요청했고 선수단 내부적으로는 타자들의 과도한 홈런 세러머니를 자제하며, 싸인 훔치기를 비롯해 상대방팀으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재미있고 정정당당한 경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항이 팬들의 눈높이에 조금은 못미칠 수도 있지만 6회 6점차 이상 도루금지 같은 비상식적은 결정은 하지도 않았으며, 할 수도 없다"고 말하며 해명을 마쳤다.

[경기 도중 도루 모습(6점차 이상 도루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