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KIA의 테이블세터 3인방을 봉쇄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니퍼트답지 않았다. 6이닝 10피안타 5실점. 이날 KIA가 구성한 이대형, 김주찬, 신종길 순으로 이어지는 3인의 테이블세터를 막지 못한 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꼬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초구에 우익선상 3루타를 맞았다. 이대형이 3루에 안착할 당시 전광판은 오후 6시 29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순식간에 3루타를 맞은 충격 때문인지 니퍼트는 김주찬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신종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나지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로 점수를 내줬다. 나지완은 니퍼트를 상대로 21타석(19타수) 만에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후 니퍼트는 평온을 되찾는 듯 했다. 3회초엔 첫 삼자범퇴를 잡는 등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초 안치홍과 김선빈에게 차례로 도루를 허용하는 등 고비를 맞았지만 김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는 비극의 시작이었다. 김주찬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니퍼트는 신종길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1사 후 1루주자 신종길의 2루 도루로 주자는 2,3루에 몰렸고 이범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득점, KIA가 5-0으로 달아났다.
니퍼트는 안치홍의 타구가 3루수 이원석의 실책으로 이어지고 김선빈 타석에서는 폭투를 범하며 위기가 계속됐지만 김선빈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차일목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더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를 이어간 니퍼트는 이날 투구수 108개를 기록했으며 두산이 0-5로 뒤질 때 마운드에서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두산은 7회초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니퍼트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KIA의 경기 1회초 KIA에 2실점한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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