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삼성 윤성환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윤성환은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울산 공식 개장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윤성환은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윤성환은 지난달 29일 KIA와의 개막전서 7이닝 비자책을 기록했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 그러나 1회 우익수 박한이가 포구 실책으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주지 않아도 될 2점을 내줬다. 윤성환은 이후 완벽한 피칭을 했으나 타선 지원 미흡 속에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때문에 윤성환으로선 이날 승리욕이 대단했다.
윤성환의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순간적인 제구난조가 결국 시즌 2패를 불렀다. 사실 그보다도 더 아쉬운 건 타선 지원이었다. 개막전서 삼성은 1-2로 패배했는데, 윤성환은 7이닝 비자책 속에서 6회 단 1점을 지원받았다. 2점이 실책으로 만들어진 점수인 걸 감안하면 윤성환으로선 억울한 게임이었다.
삼성 타자들은 윤성환에게 2경기 연속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게 6회까지 단 점도 뽑지 못했다. 윤성환은 13이닝동안 단 1점만을 지원받는 데 그쳤다. 윤성환으로선 허탈한 부분. 그래도 고군분투했다. 1회 이승화, 김문호, 손아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박종균과 황재균에게 안타와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문규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윤성환은 3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개막전서도 무사사구 게임을 한 윤성환은 원래 제구력이 너무나도 좋아 볼넷을 잘 내주지 않는다. 그런 그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승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윤성환은 김문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 위기. 결국 손아섭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내줬다. 최준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3회에만 3점을 빼앗겼다.
윤성환은 4회 안정감을 찾았다. 강민호, 황재균, 문규현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는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후속 이승화에겐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위기. 김문호를 2루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면서 1루주자 이승화도 1루에서 주루사로 처리했다. 손아섭에겐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윤성환은 6회 1사 후 박종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황재균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 위기. 문규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윤성환은 7회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성환은 101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다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지 않아 롯데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못했다. 직구, 커브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8km에 불과했고 커브는 109km까지 떨어뜨렸다. 개막전에 비해 제구력은 살짝 흔들렸다. 볼도 높아 시원스러운 타구를 많이 내줬다. 결국 윤성환 같은 유형의 기교파는 제구가 생명이다. 특유의 경기운영능력으로 6이닝을 소화했으나 2회 3실점한 게 옥에 티였다. 물론 타자들이 2경기 연속 제대로 지원을 해주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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