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시즌 초반 NC의 기세가 무섭다. 강타자들이 즐비한 넥센을 상대로도 나성범, 모창민의 홈런포에 힘입어 홈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NC 다이노스는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실점 위기를 잘 버틴 선발투수 에릭 해커와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나성범과 모창민의 홈런포에 힘입어 경기를 자신들에게 가져왔다.
NC는 이날 넥센 선발 밴 헤켄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2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9번타자 김태군의 타구를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며 3루주자 테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구는 강정호의 실책성 플레이였지만, 김태군의 안타로 기록됐다. 점수는 1-0.
넥센은 3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우람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넥센은 다음타자 이택근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만회, 점수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NC는 5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5회말 선두타자 지석훈의 깊은 타구를 넥센 우익수 문우람이 펜스 앞에서 넘어지며 잡지 못해 2루까지 출루했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오정복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뽑아 2-1로 달아났다.
넥센으로서는 6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넥센은 6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로티노의 3루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강정호가 홈으로 파고 들었지만, NC 3루수 모창민의 홈 송구를 포수 김태군이 잡아 베이스를 터치하지 못한 강정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넥센은 결국 후속타자 허도환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뒤 기회는 NC에게 찾아왔다. 7회말 NC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견수 뒤를 넘기는 12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나성범은 지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개장 1호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 마산 홈 개막전에서도 팀의 첫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홈런.
이어 손시헌의 2루타와 지석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8회말 또 다시 홈런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모창민은 넥센의 바뀐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이후 양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는 5-1 NC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양팀 선발투수들은 호투를 펼쳤다. NC 선발 에릭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제구가 다소 불안해 사사구를 6개(4볼넷, 몸에 맞는 볼 2개)나 기록했지만, 실점 위기에서 야수들의 수비 도움으로 1실점만을 기록했고, 타선의 도움도 곁들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넥센 선발 밴 헤켄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하지만 타자들이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결국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한편 NC는 5일 경기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넥센은 강윤구를 예고했다.
[시즌 홈 개막전에서 각가 솔로 홈런을 터뜨린 NC 다이노스 나성범(첫 번째 사진)과 모창민(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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