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로 2승' 그레인키, '6G 38득점' SF 타선 원천봉쇄

[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잭 그레인키(LA 다저스)가 투타 맹활약으로 팀을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레인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홈런 2방 포함 6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60에서 3.27(11이닝 4자책)로 끌어내렸다. 특히 올 시즌 6경기서 38점을 따내며 4연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의 물오른 방망이를 완벽 봉쇄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건재함을 과시한 그레인키는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에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던진 94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비율도 73.4%로 상당히 좋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6이닝 6피안타 3홈런 5실점)과의 맞대결서도 완승했다.

투타, 그리고 수비에 걸친 맹활약이었다. 그레인키는 5회까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안타 4개만을 내주며 삼진 8개를 뽑아내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득점권 출루 허용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비록 6회 솔로포 2방을 얻어맞아 2실점하기는 했지만 시즌 2승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맷 켐프가 연타석 홈런, 핸리 라미레스가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와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책임지며 그레인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노련함까지 보여줬다.

타석에서도 충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29경기에서 58타수 19안타(타율 0.328) 4타점에 7볼넷, 2도루를 기록하며 웬만한 타자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출루율도 4할 9리에 달했다.

그레인키는 이날도 2번째 타석에서 원바운드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큼지막한 인정 2루타를 터트리며 공격력을 뽐냈다. 첫 타석서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앙헬 파간의 다이빙 캐치에 막혔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베이스커버와 침착한 콜 플레이로 야수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전방위에 걸쳐 부족함 없는 활약을 보인 그레인키다.

6회까지 94구를 던진 그레인키는 이어 등판한 크리스 위드로우와 J.P 하웰, 크리스 페레즈, 켄리 젠슨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완성했다. 지난 2경기에서 15실점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투구뿐만 아니라 공격과 수비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저스로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날(8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잭 그레인키가 전방위 활약으로 LA 다저스를 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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