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9중’이 될 것이라던 시즌 전 예상이 맞기라도 하는 것일까. 2014 프로야구가 개막 이후 팀당 5~8경기를 치른 현재 9개 구단이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지지 않은 가운데 SK 와이번스는 650일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또 지난주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다크호스’로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선보였다.
개막 2주차인 8일부터는 9개 구단이 순위 싸움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 13일까지 벌어질 주간 프로야구를 미리 만나본다.
▲LG-롯데 시즌 첫 맞대결…양팀 1-2-3선발 충돌
LG 트윈스(2승 3패)와 롯데 자이언츠(3승 2패)가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혼전 양상이 예상되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양팀은 모두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양팀의 맞대결은 선발 투수진만을 놓고 봐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8일 첫 격돌서 LG는 류제국, 롯데는 장원준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또 9일과 10일에는 각각 LG가 우규민과 코리 리오단, 롯데가 크리스 옥스프링과 쉐인 유먼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시즌 첫 3연전이 양팀 1,2,3 선발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타격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LG는 시즌 5경기 동안 팀 평균자책점 5.52로 투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다. 때문에 타선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LG는 시즌 초반 불을 뿜고 있는 정성훈과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을 앞세워 롯데의 투수진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손석히(손아섭, 최준석, 루이스 히메네스)’ 트리오가 가동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히메네스는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들 중 아직까지 정규시즌에 나서지 못한 유일한 선수다. 때문에 기존의 손아섭, 최준석과 함께 히메네스가 과연 어떠한 파괴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팀과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LG는 롯데와의 3연전을 마친 뒤 잠실로 올라와 NC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롯데는 광주로 넘어가 KIA와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초반 무서운 기세 SK, ‘심기일전’ 두산 맞대결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의 SK(6승 2패)는 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팀타율 3할로 9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안타, 타점, 득점 부문에서도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우며 지난 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광현, 로스 울프, 조조 레이예스 등의 선발진도 호투를 펼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SK가 순위표에서 단독 1위에 올라선 것은 2012년 6월 25일 이후 650일 만이다. 지난해에는 6위까지 처지는 가운데 단독 1위 경험이 없었다. SK는 이번주에도 이 같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두산을 꺾겠다는 각오다.
SK는 두산과의 3연전 이후 대구로 내려가 11일부터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반면 SK를 상대할 두산(3승 5패)의 출발은 불안하다. 두산은 지난 6일 KIA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3연패 중이었다. 에이스 니퍼트와 노경은이 흔들렸고, 타자들도 득점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또 불펜 투수들도 무너지면서 추격의지를 상실하거나 경기가 뒤집히기도 했다.
이에 두산 송일수 감독은 선수구성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송 감독은 6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일(7일)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보고 주중에 불펜 보직이동을 포함한 선수구성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침체가 길어지기 전에 문제로 지적된 점들을 조기에 수습해 분위기 반등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두산으로서는 다행스럽게도 6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유희관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둬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와의 3연전 이후 휴식을 취하는 두산은 SK와의 경기에 심기일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편 주중에는 삼성, 주말에는 두산이 휴식팀으로 예정돼 경기가 편성돼 있지 않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8일(화)~10일(목) -휴식팀 :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잠실구장)
11일(금)~13일(일) -휴식팀 :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NC 다이노스-LG 트윈스(잠실구장)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 루이스 히메네스(첫 번째 사진), SK 와이번스 선수단(두 번째 사진).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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