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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빅리그 데뷔 2시즌 만에 확실한 카드로 떠오른 모양새다. LA 다저스 크리스 위드로우 얘기다.
위드로우는 올 시즌 4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안타와 볼넷 한 개씩만 내주며 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0.063)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도 수준급. 빅리그 입성 첫해인 지난해 26경기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0 활약에 이어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투구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올 시즌 4경기 중 2경기에서는 살얼음판 승부를 지켜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 팀이 3-2로 한 점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챙겼다.
전날(7일) 샌프란시스코전은 백미였다. 팀이 4-2로 앞선 7회초 등판해 브랜든 크로포드, 에이르 아드리안자, 그레고어 블랑코를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 96마일 포심패스트볼과 91마일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공 10개로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투구로 코치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6으로 활약한 브라이언 윌슨의 공백도 지워가고 있는 위드로우다.
매팅리 감독은 전날 경기가 끝나고 위드로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위드로우가 1이닝을 막아준 게 정말 컸다(huge)"며 "7회 2점 차라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위드로우가 문을 완전히 걸어잠궜다. 힘이 넘치는 공이 아주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합류한 위드로우는 빠른 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규시즌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했다. 그리고 올해는 호주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받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올해 다저스 불펜에서 위드로우의 역할은 상당히 클 전망이다.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확실한 카드로 떠오른 위드로우가 팀에 얼마나 큰 힘을 보탤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크리스 위드로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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