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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 명품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방황하는 칼날'에는 '화차' '26년' '왕의 남자' 등의 제작진이 총출동, 영화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소원' '은교' '26년' 등을 작업했던 김태경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아 주인공 상현과 억관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김태경 촬영감독은 이정호 감독과의 사전 논의 끝에 영화를 100% 핸드헬드 촬영으로 진행했다. 이는 '방황하는 칼날'의 경우 배우의 감정이 가장 중요한 영화라고 판단, 배우의 감정과 카메라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상태로 찍기 위한 방책이었다.
특히 대관령의 설원과 자작나무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버지 상현의 고독하고 외로운 추격은 김태경 촬영감독의 손끝을 통해 작은 내면의 움직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겨, 매섭도록 차가운 화면과는 대조적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 상현의 가슴 시린 드라마를 묵묵히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은 바로 '화차' '하녀' '돈의 맛' 등을 작업한 김홍집 음악감독의 음악들이다. "드라마 자체가 비극이고 감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음악까지 감정적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나눈 이정호 감독과 김홍집 음악감독은 '감정의 절제'를 콘셉트로 주인공 상현의 비극적인 상황을 오히려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또, 제작진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현장감과 사실감을 위해 미술팀은 화면 안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해야 했다. '왕의 남자' '실미도' 등 굵직한 작품들을 작업해 온 강승용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인위적이거나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된다면 이 영화의 드라마가 힘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내추럴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술이 가장 보이지 않는 영화"라는 이정호 감독의 말처럼, 강승용 디자이너와 미술팀은 어떤 것도 도드라지지 않도록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계절에 맞는 디테일한 소품들과 의상, 금방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길거리 상점들의 작은 인테리어 하나까지도 모두 세팅하며 사실감을 높인 미술팀의 고생은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
[영화 '방황하는 칼날' 스틸컷.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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