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수습기자] kt 조범현 감독과 SK 박경완 2군감독의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은 kt와 SK 2군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SK가 승리를 거뒀다.
kt 위즈는 8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2군과의 2014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수원 홈 개막전에서 SK에 2-14로 대패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전적 3승 4패를 기록하게 됐고, SK는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성균관대 야구장은 관중석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경기장에도 흙 사이에 돌이 보이는 등 환경은 열악했다. 하지만 kt의 홈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100여명이 넘는 관중들과 프로농구 kt 소닉붐 전창진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kt는 이전 경기까지 팀 타율 3할 4푼 5리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SK 선발 이한진과 SK 계투진에 꽁꽁 묶이며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날 kt는 지난 퓨처스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박세웅을 등판시켰고, SK는 이한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투수는 2회까지 모두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kt 선수들은 홈 개막전에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6회초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퓨처스리그 홈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가지 못 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임훈이 kt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주자 홍명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점수는 1-0으로 SK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3회말 kt 김사연은 1사 1루 상황에서 투수 땅볼을 쳤지만 SK 투수 이한진의 1루 송구가 좋지 않았고, 김사연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어지는 kt의 1사 1,2루 득점 찬스. 후속타자 김민혁이 2루 땅볼을 때리면서 2사 1,3루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다음타자 신명철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SK는 4회초 다시 추가점 획득 기회를 얻었다. kt 선발 박세웅이 다소 흔들리며 SK는 1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박세웅의 구위에 눌리며 후속타를 때리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 kt의 반격이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상철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하지만 문상철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득점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SK는 6회 kt 선발 박세웅을 무너뜨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윤재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SK는 다음타자 대타 박윤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0까지 달아났다. SK이어 박계현이 2사 1,2루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려내며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후속타자 임훈이 바뀐 투수 한윤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8-0까지 달아났다.
6회초 박세웅이 교체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kt 코칭스태프의 테스트를 엿볼 수 있었다. kt 조범현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는 선발 박세웅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6회를 마무리지어보라는 듯 박세웅을 강판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점수가 0-6까지 벌어지자 투수를 한윤기로 바꿨다.
7회초 SK는 추가점을 뽑았다. SK는 무사 1,3루 상황에서 김기현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9-0.
SK는 8회초 이명기의 3루타와 kt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 미숙 등을 곁들이며 2점을 더 뽑아 11-0으로 달아났다.
kt는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김동명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리면서 홈 구장에서의 첫 득점을 뽑아냈다. 김동명의 퓨처스리그 시즌 2호 홈런. 점수는 2-11로 좁혀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이후 SK는 9회초 3점을 더 추가했고, 결국 SK가 kt에 1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kt 선발 박세웅은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지난 1일 kt의 퓨처스리그 첫 경기였던 경찰청과의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피홈런 4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SK 선발 이한진은 6이닝 동안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kt와 SK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시즌 팀간 2번째 경기를 치른다.
[kt 위즈 선수단. 사진 = kt 위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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