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두산 이용찬이 8일 잠실 SK전서 또 애간장 세이브를 했다. 이용찬은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선두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박재상을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재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역전주자를 내보냈다. 김성현을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았으나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
조동화에게 무려 3B1S까지 몰렸다. 침착하게 스트라이크로 풀카운트를 잡은 이용찬은 조동화에게 연이어 세 차례 파울 커트를 당했다. 집중력 있게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 공을 넣었다는 의미. 결국 9구 접전 끝에 조동화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잡아냈다. 두산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이용찬은 올 시즌 3세이브째를 따냈다. 애간장 세이브의 결말은 세이브였다.
이용찬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및 재활 이후 예전의 좋았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그는 2009년 26세이브, 2010년 25세이브로 정상급 클로저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송일수 감독은 그 경험을 믿는다. 지켜보다 보면 이용찬이 예전의 구위와 아우라를 발휘할 것이라고 믿는다.
경기 후 이용찬은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양의지 형의 사인과 내 공을 믿었고, 무엇보다 볼넷으로 점수를 주나, 막아서 점수를 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었다. 무조건 타자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힘들었지만, 오늘 경기로 인해 오히려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라고 했다.
[양의지와 이용찬(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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