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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태양은 가득히’가 절반의 비극과 절반의 행복을 그리며 종영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김정현) 최종회에서 한영원(한지혜)과 정세로(윤계상)가 재회하며 정통멜로의 정석을 보여줬다. 반면 악행을 저지르던 박강재(조진웅)는 모든 걸 뒤늦게 후회했지만 어둠의 세력에 의해 사망하고 한태오(김영철)는 고스란히 자신의 벌을 받게 되는 등 비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정세로와 한영원은 헤어짐을 결심했지만 다시금 서로를 강렬히 원하는 것을 통감했다. 그간 두 사람은 함께 있어 더욱 힘들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았고 그 결과 3년후 다시 만났다. 한영원의 가게로 꽃배달은 간 정세로는 희미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한영원은 아버지 한태오와 벨라페어에 대한 모든 것을 폭로하고 보석 디자이너로서 새 삶을 시작했다.
부와 야욕을 위해 친동생처럼 여긴 정세로에게 누명을 씌우는 악행을 저지르고 사랑하는 여자 재인(김유리)에게마저 등을 돌렸다가 힘들게 사랑을 쟁취했던 박강재는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한태오의 비리 문서를 빼돌려 터트린 정세로로 인해 신필도(정원중)의 신임을 잃은 뒤 칼에 찔려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박강재는 숨이 끊어지는 상황에서 정세로에게 전화를 걸어 “형이 미안하고 많이 고마웠다. 오늘은 좀 쉬자. 내일 통화하자”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힘겹게 얻어낸 여자 서재인(김유리)에게는 끝내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조진웅의 고독하고 극적인 명품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 후속으로는 ‘빅맨’이 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빅맨’은 고아로 태어나 잡초같이 살아온 한 남자가 재벌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게 되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추악한 사건들로 인해 부서지고 다치면서도 저열한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태양은 가득히’ 마지막회.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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