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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탈탈(진이한)이 기승냥(하지원)에게 남몰래 도운 이유를 밝혔다.
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45회에서 탈탈은 기승냥에게 왕유(주진모)의 죽음을 전했다.
이에 기승냥은 "왕유 공이 죽다니요. 누굽니까. 누가 왕유공을 죽였냐고 묻고 있질 않습니까"라고 소리쳤고, 탈탈은 "누가 죽였는지 아시면 찾아가서 복수라도 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기승냥은 그런 탈탈에게 "대승상(김영호)이로군요"라며 "적국의 왕이라도 그리 죽일 순 없습니다. 하물며 왕유 공은..."이라고 따지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탈탈은 "귀비 마마께는 특별한 사람이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죄인과 수하의 관계에서 서로를 돕는 지경까지 이르렀죠. 어쩌면 그 보다도 더 긴밀했을지도 모르고요. 제가 왜 암묵적으로 귀비 마마 편에 서있는지 아십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폐하(지창욱)와 대승상께서는 제국의 영화를 되찾겠다고 과도한 의욕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고삐 풀린 야생마의 폭주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귀비 마마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그 모든 과오를 눈감아 준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승냥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탈탈은 "귀비께선 제게 가문에 연연하지 말라하셨습니다. 그 말씀 제가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왕유에게 사사로운 감정으로 연연하지 말고 공녀를 귀비로 만들어준 이 나라와 황제폐하만을 생각하십쇼"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기승냥은 "왕유공을 죽인 그 칼 제게 겨누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라며 "폭주를 막을 겁니다. 저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적할 것입니다. 칼을 든 상대에게 자비와 미소 따위로 맞서지 않을 거란 말입니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살아있는 왕유를 발견한 탈탈은 그에게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경고하며 목숨을 살려줬다.
[하지원에게 남몰래 도운 이유를 밝힌 진이한. 사진 = MBC '기황후'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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