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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떴다. '제 2의 마이클 잭슨'이란 별명이 무색할 만큼 그는 자신만의 무대를 펼쳤다. 때론 그의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고, 무대 중간 터져 나오는 그의 애교에 탄성을 질렀다. 브루노 마스와 형제들이 함께 몸을 움직일 땐 온 공연장이 클럽으로 변했다.
공연장은 연인, 친구들, 가족단위 관객부터 시작해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아이돌 스타의 팬클럽에 온 것마냥 소리를 질렀는데 초 봄의 쌀쌀한 날씨도 그 열기에 기를 펴지 못했다.
브루노 마스는 8일 오후 8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첫 번째 내한공연 '문샤인 정글투어(The Moonshine Jungle Tour)'에서 세로 줄무늬 셔츠를 반쯤 풀어 헤치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끼에 날이 선 정장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모자를 쓴 헤어스타일과 마스의 고유 의상은 누가 뭐래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문샤인(MoonShine)'으로 포문을 연 공연은 브루노 마스의 히트곡 '메리 유(Marry you)'를 비롯해 '낫싱 온 유(Nothin' on You)',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나탈리(Natalie)', '트레주어(Treasure)', '머니(Money)', '이프 아이 뉴(IF I Knew)', '빌리어네어(Billionaire)', '런어웨이 베이비(Runaway Baby)', '웬 아이 워즈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 등 총 16곡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 무대 '록트 아웃 오브 해븐(Locked Out of Heaven)'에서 마스는 암전된 상태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목소리와 가창력은 1만 3천여 명의 관객들을 압도할 만큼 놀라웠다.
마스는 그 자체가 예술의 집합체라고 생각될 만큼 다방면에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더불어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은 무대 중간 중간 매력을 더하며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아직 '아이 러브 서울(I Love Seoul)'이라고 서울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한국어로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관객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 공연은 내게 정말 특별한데 첫 번째 서울 공연이기 때문이다"며 "이 각각의 순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마스는 관객들의 큰 함성에 감격한 듯 잠시 멈칫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스는 공연 내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 가창력과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 마스와 형제들의 춤은 누구나 함께 그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싶을 만큼 흥이 넘쳤다. 쌀쌀한 봄의 밤에 함께한 마스와 1만 3천여 명의 관객들은 함께 호흡하며 그 시간을 즐겼다. 약 2시간의 시간 동안 마스와 함께 한 서울팬들은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팝스타 브르노 마스 첫 내한공연. 사진 = 엑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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