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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이 209일 만에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젠슨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팀이 2-1로 한 점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09일 만의 블론세이브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기고 동점타를 얻어맞아 아쉬움을 더했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 전광판에 찍힌 젠슨의 최고 구속은 99마일이었다. 직구가 아닌 커터 구속이 그랬다. 하지만 선두타자 킨슬러에 얻어맞은 2루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젠슨은 9회초 선두타자 킨슬러에 2루타를 내준 뒤 돈 켈리를 3루수 땅볼, 미겔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짓는 듯했다. 특히 카브레라를 상대로는 98~99마일 커터를 계속해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힘대 힘의 대결에서 이겼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를 못 넘었다. 젠슨은 계속해서 커터를 고집했고, 마르티네스는 이를 노렸다. 결국 2구째 97마일 커터를 공략당했다. 2루 주자 킨슬러가 홈을 밟기 충분한 중전 적시타였다. 2-2 동점. 젠슨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후속타자 오스틴 잭슨 타석에서는 포수 팀 페데로비츠가 도루 저지에 성공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젠슨 대신 좌완 J.P 하웰이 마운드에 올랐다. 젠슨은 시즌 3번째 세이브 대신 첫 블론세이브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젠슨은 5경기에서 2차례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킨 바 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터진 칼 크로포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 젠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젠슨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다음에 잘하면 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켄리 젠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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