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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짜릿한 끝내기였다. LA 다저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꺾고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의 시즌 첫 인터리그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에 3-2 끝내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전적 6승 3패가 됐다. 올 시즌 첫 인터리그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쁨 두 배.
이날 다저스는 선발 댄 하렌에 이어 크리스 위드로우, 크리스 페레즈, 켄리 젠슨, J.P 하웰이 마운드에 올랐다. 디트로이트는 맥스 슈어저와 이안 크롤, 조바 챔벌레인, 필 코크가 이어 던졌다.
다저스는 디 고든(2루수)-칼 크로포드(좌익수)-핸리 라미레스(유격수)-아드리안 곤살레스(1루수)-안드레 이디어(우익수)-맷 켐프(중견수)-후안 유리베(3루수)-팀 페데로비츠(포수)-하렌이 선발 출전했고, 디트로이트는 라자이 데이비스(좌익수)-이안 킨슬러(2루수)-토리 헌터(우익수)-미겔 카브레라(3루수)-빅터 마르티네스(1루수)-오스틴 잭슨(중견수)-알렉스 아빌라(포수)-앤드류 로마인(유격수)-슈어저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다저스. 1회말 선두타자 고든이 디트로이트 선발 슈어저의 4구째 92마일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통산 3호포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디트로이트도 2회초 1사 후 잭슨이 하렌의 3구째 81마일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1-1.
이후 양 팀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렌과 슈어저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이어졌다. 5회와 6회 계속해서 득점권 기회를 날린 다저스가 7회 공격에서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7회말 선두타자 켐프의 볼넷에 이은 유리베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페데로비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저스틴 터너의 짧은 중견수 뜬공에 3루 주자 켐프가 과감하게 홈을 노렸다.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그런데 디트로이트 중견수 잭슨의 송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고, 다저스는 한 점을 손쉽게 얻었다.
디트로이트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킨슬러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켈리와 카브레라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이 됐다. 다저스 중견수 켐프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다저스가 9회말 공격서 한 점도 얻지 못해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숀 피긴스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곧이어 고든이 번트에 실패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크로포드가 좌전 안타를 터트렸고, 디트로이트 좌익수 데이비스가 공을 뒤로 빠트렸다. 이 틈을 타 피긴스가 3루를 돌아 홈인,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기록은 크로포드의 끝내기 안타.
다저스 선발 하렌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시즌 2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에서는 고든과 크로포드, 유리베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고든은 시즌 처음이자 통산 3호 홈런을 터트렸다. 크로포드는 끝내기 안타 포함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디트로이트 선발 슈어저는 7이닝을 8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지만 첫 승과 인연을 맺진 못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5이닝 동안 단 2점만 줬는데도 승리가 없다. 디트로이트 타선은 9회초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연장 10회 어처구니 없는 실책성 플레이로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LA 다저스 칼 크로포드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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