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선동열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전날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과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양 팀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올시즌 프로야구 첫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KIA가 13-8로 앞선 9회초에 넥센 구원투수로 나선 손승락이 KIA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 이 몸에 맞는 볼로 인해 벤치 클리어링이 촉발됐고 양 팀 고참인 송신영과 서재응이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승락이 빈볼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의사표시하며 사태가 마무리됐다.
일부에서는 이 몸에 맞는 볼이 5회초 김주찬의 도루로 발생했다는 시각도 있다. 12-4, 8점차에서 뛰었다는 것.
그렇다면 이를 본 양 팀 감독의 시각은 어떨까.
▲ KIA 선동열 감독
이에 대해 선동열 감독은 "김주찬이 부상을 많이 당해서 예민했던 것 같다"며 "(손승락이) 일부러 맞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의 도루가 몸에 맞는 볼로 이어졌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선 감독은 "초반에 도루를 한 것인데 점수차 때문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김주찬 도루 사인은 내가 냈다"고 전했다.
또 선 감독은 "한 이닝에 10점도 날 수 있는데 뛸 수 있으면 뛰어야 한다. 7~8회는 몰라도 초반에는 문제 없다. 우리팀이 불펜이 강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넥센 염경엽 감독
염경엽 감독의 시각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염 감독은 "(송)신영이가 오버하는 바람에 일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웃은 뒤 "(손)승락이도 적극적으로 빈볼이 아니라고 했다. 그 상황을 만든 자체가 창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5회 도루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사람마다 불문율 기준이 다를 것"이라면서 "그 기준이 다를 때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역시 그 상황에서 KIA가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팀의 상황과 경기 상황을 봤을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만약 그 때 그 도루로 인해 내가 화났다면 곧바로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일 경기에 앞서 김주찬과 손승락이 만나 전날 일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손승락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닙니다"란 의사를 전했고 김주찬 역시 "나도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김주찬이 송신영에게 찾아가 전날 있었던 일에 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8일 경기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링 모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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