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SK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거뒀다. 3년간 38승을 수확했다. 두산 역사상 단연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손꼽힌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19경기, 118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2011년과 2012년엔 187이닝, 194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 기질을 선보였다. 두산으로선 니퍼트 없는 선발진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 니퍼트가 올 시즌엔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다. 29일 LG와의 개막전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LG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안타를 7개나 맞았고 볼넷도 3개를 내줬다. 아웃카운트 15개를 잡는 동안 10명을 루상에 내보냈다는 의미. 4일 잠실 KIA전서는 6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KIA 타자들은 니퍼트의 공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니퍼트는 203cm의 장신이다. 140km대 후반을 상회하는 포심패스트볼과 바깥쪽 제구력, 변화무쌍한 볼배합과 침착한 경기운영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 시즌엔 이런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 9일 잠실 SK전서 올 시즌 세번째 선발등판한 니퍼트는 1회부터 SK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 채 끌려갔다.
니퍼트는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루크 스캇에게 볼카운트 1b서 142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높게 구사돼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박정권에게도 볼넷을 내준 니퍼트는 후속 나주환 타석에서 가까스로 도루자 처리했다. 니퍼트는 2회에도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중전안트를 맞았고 박재상에게도 볼넷을 내줘 위기에 처했다.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 결국 김성현에게 짧은 좌전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그나마 계속된 1사 1,3루 위기서 김강민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조동화 타석에서 내야진이 상대 더블스틸를 차단해 대량실점을 피했다.
니퍼트는 3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또 다시 중전안타를 내줬다. 최정과 스캇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2사 3루 위기. 박정권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니퍼트는 4회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정상호, 김성현도 3루 땅볼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니퍼트는 5회 테이블세터 김강민과 조동화를 연이어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조동화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 니퍼트는 6회 선두타자 스캇에게 130km짜리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날 스캇에게만 2홈런을 맞은 것. 니퍼트는 이후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정권, 나주환, 정상호를 범타로 솎아냈다.
니퍼트는 6회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115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71개.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제구가 너무나도 흔들린 게 아쉬웠다. 4~5회 살아나는 듯했지만, 5회 스캇에게 이날 두번째 홈런을 맞으면서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은 니퍼트는 SK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 채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니퍼트의 시즌 초반이 확실히 좋지 않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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