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이 전남에 승리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전남전 승리로 올시즌 홈경기 무패와 함께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주장 염기훈은 전남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2경기 연속골의 맹활약을 이어갔다.
지난시즌 부진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했던 수원은 올시즌 초반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부산전 승리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산전 결승골을 터뜨린 정대세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염기훈은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배기종은 올시즌 3골을 기록해 팀 공격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3경기서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수원은 전남전에서 첫 출전한 중앙 수비수 헤이네르가 무난한 활약을 펼쳐 서정원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수원 선수들이 승부욕을 되찾은 것은 서정원 감독의 선수단에게 전한 말한마디였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지난달 성남에게 0-2 완패를 당한 후 선수들에게 화를 냈고 이후 수원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장 염기훈은 "성남전이 끝나고 감독님이 우리에게 처음으로 '이것밖에 안되냐'는 말을 했다. 그말에 나도 충격을 받았다"며 "선수들도 감독님의 말씀에 동요했다. 성남전이 끝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이것밖에 안되나 생각했다. 그 말이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됐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은 꾸준히 승점을 쌓아가고 있지만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진 못한 상황이다. 염기훈은 올시즌 순위 경쟁에 대해 "시즌 초반에 부진했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승리하고 있다. 더 이상 처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전남전을 마친 후 "시즌 초반에는 공격수들이 득점도 못하고 전방에서 컨디션이 안좋았다.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공격수들이 골을 넣으면서 경기가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것 같다"며 "점수는 1-0이지만 오늘 골이 더 터져 원활한 경기로 후반전에 편안하게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공격쪽에서 활발히 움직여 슈팅도 많이 나왔다. 가면 갈 수록 좋아질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수원의 염기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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