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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서하준이 뮤지컬까지 영역을 넓혔다. MBC '오로라공주'에서 설설희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서하준은 이후 영화 '바다가 부른다'를 통해 스크린 접수를 예고했고,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며 예능감까지 겸비한 신예로 인정 받았다. 벌써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섭렵한 그의 다음 행보는 뮤지컬 무대. 뮤지컬 '풀하우스'를 통해 또 한번 영역 확장에 나선다.
서하준이 출연하는 뮤지컬 '풀 하우스'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흥행 만화작가 원수연의 대표작으로 1993년 첫 출간 당시부터 세련된 그림과 여자들의 로망을 만족시켜준 스토리로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04년 KBS에서 비와 송혜교를 주연으로 한 드라마로 제작됐다. 서하준은 '풀하우스'에서 아시아의 최고 가수 겸 영화배우인 이영재 역을 맡았다.
서하준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했었는데 뮤지컬 도전에 대한 생각은 항상 있었다. 소속사에도 어느 정도 어필을 해왔고 똑같은 연기가 바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풀하우스'는 뮤지컬이라는 것 말고도 서하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됐다. 밝은 분위기의 무대가 처음이기 때문.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사람을 끌어 들이는 넘버 역시 서하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노래 부분은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뮤지컬배우의 매력을 더욱 느끼고 있다.
서하준은 "많은 분들이 '부담감 없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부담감은 전혀 없다. 서하준이 이영재 옷을 입고 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내가 갖고 있는 '풀하우스'의 이미지만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며 "연습실에 가면 제일 많이 하는 게 노래쪽이다. 연기할 땐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즐겁고 노래 연습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 노래도 신체를 이용해야 하는 부분이다. 안 쓰는 근육도 써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렵긴 했지만 적응 중이다"고 밝혔다.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영화든 공연이든 드라마든 연기쪽이라면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어느 쪽에서 봐도 어색하지 않게, 얼굴이 낯설지 않게 되길 바란다. 빨리 서하준이라는 배우를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1년 사이에 많은 분야에 도전한 만큼 뿌듯하다. 더 경험해보고 더 생각해서 많은 것들을 하고 싶다. 아직은 내가 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보다는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진짜 연기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고 싶다."
'풀하우스' 속 이영재라는 역할도 또 다른 도전이다. '오로라공주'에서 자상한 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던 서하준은 '풀하우스' 속에서는 다소 까칠하기도 한 톱스타 역을 연기하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서하준은 "이영재란 역할을 하면서 좋았던 것은 '오로라공주'라는 드라마로 많은 분들께 인사 드렸는데 설설희 이미지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그런 이미지였는데 이영재는 정반대다. 까탈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며 이기적이고 어떤걸 표현을 못한다. 잘 드러내려 하지 않고 숨기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정반대 이미지여서 끌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제 모습은 어떨까. 서하준은 "이영재라는 인물에 있어서 이영재와 서하준을 놓고 봤을 때 대입되고 공통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부분은 개입시키고 최대한 이영재 역에 맞추려 하고 있다"며 "장난기가 되게 많은데 처음에는 같이 하시는 분들이 당황하시더라. 드라마 이미지로는 그렇게 안봤는데 오히려 이런 모습이 더 좋다고 하셔서 금방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함께 이영재 역을 맡은 배우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김산호 외에 그룹 비스트 양요섭, 빅스 레오는 또래이기 때문에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하준은 "다들 친하다. 재미있고 서로 힘이 들 때는 조언도 많이 해준다. 양요섭과는 동갑이고 레오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연기가 부족한 탓인지 힘들었는데 동료들 덕에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풀하우스'에서 이영재는 25살이다. 굉장히 어리고 저희가 하고 있는 계통의 일을 하고 있으며 가수나 영화배우 쪽으로 젊은 나이에 대성한 케이스다. 극의 흐름이 밝다 보니까 무겁게 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극의 흐름에 맞게 나도 많이 밝게 하고 있다. 그래서 같은 역을 맡고 있는 동료들과도 장난스럽게 많이 했다. 각자의 캐릭터 얘기를 많이 했고 공통적인 부분이 많긴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루하지 않게 각각의 배우들마다 캐릭터를 살리는 게 숙제라 생각하며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이어 서하준은 빠르게 성장중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 자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중인 그는 많은 선배들을 통해 보고 배우며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 한다.
"이상하게 부담감은 없고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즐기면서 하고싶다. 연기가 너무 좋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하자는 주의다. '풀하우스' 동료들도 '잘 하자'보다는 '가서 놀다 오자, 즐기다 오자, 우리가 즐거우면 관객들도 분명 느낄 것이다'고 말한다. 관객들이 일단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다. 그냥 앉아만 계셔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 편한 마음으로 오시고 가실 때에는 한 번의 미소만 띄어주시길 바란다. 많은 것을 얻고 흡수해서 실망 시키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한편 뮤지컬 '풀하우스'는 오는 11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서하준. 사진 = 스토리피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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