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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강산 기자] "젠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연이틀 아쉬움을 남겼다.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6-6이던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2개만 잡아내면서 결승포 포함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와 견줘 다소 불안한 행보임이 틀림없다. 이날 전까지 젠슨의 성적은 6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0. 피안타율 3할 3푼 3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0이었다. 지난해 젠슨은 75경기에서 4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피안타율 1할 7푼 6리, WHIP 0.86을 기록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불안해도 너무나 불안하다.
깔끔한 마무리가 없었다. 이날 전까지 6경기에서 모두 최소 한 차례씩 출루를 허용했다. 2세이브째를 따낸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도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는 외줄타기 투구를 했다. 이날은 팀이 9회말 3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든 연장 10회초 등판, 빅터 마르티네스에 7구째 96마일 커터를 공략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결승포였다.
이번 시리즈는 악몽과도 같다. 젠슨은 전날(9일) 2-1로 한 점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2루에서 디트로이트 오스틴 잭슨에 동점타를 맞아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은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젠슨으로선 아쉬움만 가득한 이번 시리즈다. 10일 경기를 포함한 7경기 성적은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6(5⅔이닝 3자책)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10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젠슨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마르티네스가 좋은 타자고, 잘 쳤을 뿐이다. 젠슨은 좋은 공을 가진 투수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보통 한 경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2경기 연속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며 "젠슨은 문제 없이 잘해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젠슨은 "디트로이트는 정말 강한 팀이다"며 "오늘 같은 경기를 승리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문제 없다. 몸 상태도 좋다"며 다음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켄리 젠슨.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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