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고맙죠.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자체가 정말 고맙죠"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셋업맨 이동현과 마무리투수 봉중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LG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는데 접전이었던 만큼 이동현과 봉중근의 등장은 필수였다.
사실 LG는 두 선수의 등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8일 롯데전에서 이동현이 30구, 봉중근이 44구를 던진 까닭이었다. LG는 숱한 위기 속에서도 두 선수의 역투 덕분에 그나마 2-2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봉중근은 44구의 여파에도 불구, 9일 경기 전 김 감독에게 상황이 되면 등판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동현 역시 마찬가지. 봉중근은 "이제 이틀째입니다. 전혀 문제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김 감독은 이동현과 봉중근을 이틀 연속 기용했지만 두 번째 날에는 많은 짐을 안기지 않았다. 이동현은 ⅔이닝을 16개의 공으로 마무리했고 봉중근은 첫 세이브를 거두는데 단 9개의 공을 던졌을 뿐이었다.
10일 사직 롯데전을 준비하던 김 감독은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자체가 정말 고맙죠"라면서 두 선수의 팀을 위하는 마음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해 숙원의 가을 잔치행 티켓을 얻은 LG는 이런 베테랑들의 솔선수범 속에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김기태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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