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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제작비 225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초 SF 영화 '권법'이 흔들리고 있다.
배우 조인성으로 시작된 '권법'의 주연 자리는 여진구에게 넘어갔고, 김수현에게 제의가 갔지만, 결국 김수현도 거절했다. 조인성이 '권법'에서 하차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큰 일이 벌어질 것은 예상치 못했다. 225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들어가고, '국내 최초 SF'라는 화려한 타이틀은 배우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영화계에서도 대작인 '권법'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조인성 하차 후 '권법'의 주인공은 지난 2월 초 여진구가 거론되기 전까지 약 6개월이 공석이었다. 여진구가 '권법'에 들어간다고 했을 당시 나이는 어렸지만, 뛰어난 연기력을 지녔고,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보여준 액션으로 여진구가 만든 '권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여진구가 '권법' 출연 계약서를 작성 한 뒤 벌어졌다. '권법' 제작사 측은 여진구와 계약을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다. 여진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상황들이 기사화되기 전까지 하차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여진구의 하차가 기사화 되자 제작사 측은 여진구 측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최종적으로 하차를 통보했다.
'권법' 제작사는 김수현의 답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시나리오를 받고 검토중인 작품"이라는 답을 했지만, 이내 "최종적으로 출연을 고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권법'은 조인성과 여진구가 하차하고, 김수현이 고사한 작품이 됐다. 여기에 주연 배우를 캐스팅 완료한 후 다른 배우에게 접촉한 불명예의 영화가 됐다. 여진구에 앞서 6개월간 공석이었던 '권법' 주연 자리는 불고 두 달 만에 다시 공석이 됐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고, 누군가는 피해를 입었다. 또 난처한 입장이 되기도 했다.
과연 '225억' '국내 최초 SF영화'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 '권법'이 연이은 주연배우 하차의 수난을 털어내고 촬영에 돌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법'에서 하차한 조인성, 여진구, 출연을 고사한 김수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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