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초짜가?”
삼성 류중일 감독은 11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임창용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이번 주중 삼성의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울산 롯데전 이후 4일 휴식기를 가졌는데, 그 사이 임창용이 전격 합류한 것. 임창용은 지난달 27일 입단식을 치른 뒤 29일부터 경산볼파크에서 퓨처스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전격 1군 등록됐다. 임창용 대신 김현우가 1군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은 “초짜가?”라면서 “하루 이틀 마무리 해본 것도 아니고 곧바로 마무리로 내보낼 것이다. 세이브 상황이 되면 곧바로 출격한다. 창용이는 베테랑 중에서도 상베테랑이다”라고 했다. 이어 “창용이가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임창용도 “세이브 상황에서 꼭 팀 승리를 지키고 싶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사실 세이브나 홀드나 상황은 같다”라고 했다. 맞다. 중간계투가 세이브 상황에서 팀 리드를 지키면서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 홀드가 주어진다. 그러나 마무리와 중간계투는 압박감이 다르다. 류 감독은 “마무리는 안타를 맞고 실점하면 끝이다. 자신의 뒤에 대기하는 투수가 없다. 반면 중간계투는 맞아도 마무리가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다”라고 했다.
그만큼 류 감독은 임창용을 믿는다. 한편으로 중간계투로 돌아간 안지만으로선 부담을 덜어버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지만이에게도 좋은 것이다.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홀드를 착실하게 따내면 된다. 팀 사정을 이해해줄 것”이라면서도 “지만이가 올해 FA다. 올해 홀드를 많이 해서 FA 앞두고 밑천을 다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지만이하고 (심)창민이가 중간계투로 대기하고 창용이가 마무리로 들어간다. 뒤가 다시 강해졌다. 이젠 선발투수들이 실점을 적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타선이 꾸준하게 터지는 삼성으로선 선발진만 좀 더 안정화되면 강해질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그만큼 삼성에 임창용 가세의 효과가 상당히 크다. 임창용-안지만-심창민 필승조는 이날부터 바로 출격대기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대구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