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SK 로스 울프가 시즌 2승째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울프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울프는 5회 2사 이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시즌 2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울프는 메이저리그서 통산 47경기에 출전해 1승4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텍사스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울프의 빅리그 경력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서는 2002년 플로리다 산하 팀에서 데뷔해 478경기에 출전했다. 성적은 50승35패 평균자책점 3.56.
울프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 3.00으로 출발이 좋다.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SK 선발진에 연착륙한 상황. 이날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울프는 1회 2사 후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울프는 2회에는 1사 이후 이승엽에게 좌중간안타를 맞은 뒤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이흥련을 2루 땅볼,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울프는 3회 박한이,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엔 2점을 등에 업은 상황에서 곧바로 2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박석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것. 이승엽을 3루 땅볼로 처리했고 정형식을 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이흥련과 김상수에게 연이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울프는 5회 2사 이후 최형우와 박석민, 이승엽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 이승엽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이만수 감독은 투수를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좌완 진해수가 정형식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해 울프에게 추가 실점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울프는 이날 시속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섞었다. 우완 정통파로서 체격이 좋고 볼도 묵직했다. 실제로 3회까지는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4회 삼성 타선의 끈질긴 파울 커트에 무너졌고 5회엔 2사까지 잘 잡은 뒤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였다. 아직 울프를 제대로 평가하기엔 이른 듯하다.
[울프. 사진 = 대구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