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과 울산의 ‘현대家 전쟁’이 펼쳐진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12일 오후 2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를 치른다. 초반 리그 선두권을 뒤흔들 빅 매치다. 1위 울산은 선두 수성에 나서고, 5위 전북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둘 중 하나는 미끄러지는 그런 경기다.
전북과 울산 모두 최전방이 묵직하다. 전북은 ‘사자왕’ 이동국을 앞세워 울산 골문을 겨냥한다. 특히 K리그 최다골(155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의 발 끝이 매섭다. 시즌 초반 1골로 다소 부진하고 있지만 몸놀림은 여전히 가볍다. 지난 6라운드 성남전에선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발가락 부상에도 투혼을 보이며 선수단의 전투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찬 이동국은 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광저우전을 풀타임 뛰고, 제주전도 교체로 출전했다.
상대는 올 시즌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이다. 그는 머리, 발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울산이 1위를 달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활약이 꾸준하다. 중요한 경기마다 결승골을 터트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북이 김신욱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다.
두 선수 외에도 전북과 울산은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전북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기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한교원, 이재성이 지원 사격에 나선다. 김남일이 버티는 중원도 탄탄한다. 이에 맞선 울산도 만만치 않다. 한상운, 하피냐, 고창현, 까이끼 등이 김신욱을 보좌한다.
창과 창의 대결이다. 양 팀 모두 반드시 승부를 봐야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화력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 선두권 향방이 달린 현대家더비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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