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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신입생 엑스맨의 정체가 밝혀졌다.
1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신입생 엑스맨 괴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입생 엑스맨은 무려 48개의 대학에서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닌 한 학생의 이야기다. 이 학생은 2014년까지 무려 6년 동안이나 각 대학에서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녔다.
이 학생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MT 등 각종 모임에 참석했다. 남다른 사교성을 지녔으며, 각종 동아리에서도 활동했다. 조금 친해지고 나면 사소한 부탁부터 어려운 부탁까지 해 왔다.
점심뿐만 아니라 선배들에게 아침까지 사달라고 하는가 하면, 적게는 1만원, 많게는 2만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했고, 마지막으로는 집에서 재워달라는 부탁으로 주변 학생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 학생은 공공연한 민폐로 이미 유명한 상황이었다.
이상한 점은 이렇게 신입생 활동을 하다가 별안간 모습을 감춘다는 것. 학기 초 여러 모임이 끝나고 나면 자취를 감췄으며, 돈을 갚으라는 요청에는 연락을 받지 않는다거나, 핑계를 대며 피해가기 일쑤였다.
이렇게 사라진 이 학생은 다음해 같은 학교, 또는 다른 학교 신입생을 어김없이 등장했다. 무려 6년 동안 말이다.
전문가들은 신입생 엑스맨의 행동에 대해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의미한다. 이 학생은 단순하게 신입생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진짜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학생의 과거를 따라가 보니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명문대 출신인 형제들 사이에서 학력콤플렉스에서 시달려왔다. 명문대는 아니었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서울 소재의 대학에 입학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자퇴를 했으며, 이후 신입생 엑스맨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신입생 엑스맨. 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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