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이 임창용의 복귀전서 극적인 재역전승을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10-9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4승6패가 됐다. SK는 연승을 2에서 끝냈다. 9승 5패가 됐다.
7년만에 삼성에 복귀한 임창용이 마침내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 임창용이 직접 김태한 투수코치를 통해 류중일 감독에게 등판을 요청했다. 세이브 상황이든, 아니든 등판을 원했다. 자신을 보러 현장에 찾아온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세이브를 따내진 못했지만,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007년 9월9일 잠실 LG전 이후 2408일만의 승리였다.
임창용은 2007년 10월 5일 부산 롯데전 이후 2382년만에 정규시즌 복귀전을 치렀다. 임창용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등판은 2007년 10월 12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었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2375일만의 복귀전이었다.
삼성은 1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정형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정형식의 2루 도루,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채태인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형우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정형식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선 박석민의 2루 땅볼로 나바로가 홈을 밟았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선 박한이의 1타점 중전적시타가 터졌다. 이흥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선 김상수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이승엽과 박한이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5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흥련과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정형식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나바로 타석에서 이흥련이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나바로의 1루 땅볼로 이흥련이 홈을 밟았다. 나바로는 채태인 타석에서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K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희상이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4구째 125m짜리 포크볼을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5m. SK타선이 이날 삼성에 뽑아낸 첫 안타였다.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이승엽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7회 SK는 최정의 볼넷, 이재원의 중전안타로 1사 주자 1,2루 찬스를 잡았다. 박정권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추격했다. 신현철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선 차우찬의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7회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친 뒤 연거푸 2루와 3루를 훔쳤다. 정형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나바로가 좌전안타를 터트려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나바로의 안타로 삼성은 올 시즌 1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4호.
SK는 8회 기적처럼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볼넷과 이명기의 번트안타, 조동화의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최정이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쵸구를 공략해 비거리 120m짜리 동점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이어 박정권의 볼넷과 신현철의 번트안타, 박재상의 좌전안타로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임창용이 2382일만에 정규시즌 복귀전을 치렀다. 1사 만루에서 임창용은 대타 루크 스캇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 김성현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성은 8회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의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루 대주자 박해민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엽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의 2루 땅볼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차우찬, 안지만, 임창용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창용이 2007년 9월 9일 잠실 LG전 이후 2408일만에 승리를 따냈다.
SK 선발투수 윤희상은 5이닝 10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재영, 전유수, 진해수, 박정배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정배가 패전투수가 됐다.
[박한이(위) 임창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