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믿음을 주고 싶었다.”
삼성 임창용이 13일 대구 SK전서 한국 복귀 첫 승리를 따냈다. 임창용은 이날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8-8 동점이던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대타 루크 스캇에게 역전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돌아선 공격에서 타선이 2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고,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극적인 구원승을 따냈다.
이날 임창용은 직구 21개, 슬라이더2개, 포크볼1개 등 2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147km, 슬라이더는 129km, 포크볼은 137km까지 나왔다. 임창용은 임창용은 2007년 10월 5일 부산 롯데전 이후 2382일만에 등판했다. 그리고 2007년 9월9일 잠실 LG전 이후 2408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경기 후 “선수들, 감독님에게 믿음을 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일본과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팬들이 알아봐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했다. 팀이 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 갑자기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갔다”라고 웃었다.
너무나도 극적인 상황. 임창용은 “원래 그게 마무리의 숙명이다. 기다리는 맛도 있고 갑자기 올라갈 때도 있다. 팀이 잘 나가면 쉴 때도 있고 그렇다”라며 웃었다. 이어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어설픈 변화구보다는 확실한 직구를 던졌다. 팔 각도가 공을 던질 때마다 달랐지만, 의식하지 못했다. 등판 내용은 만족한다”라고 했다.
임창용은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창용은 언론사 인터뷰 이후 삼성 3루 덕아웃에 올라가서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등 이날의 진정한 스타였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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