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야심차게 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한 이랜드그룹이 롤모델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인기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꼽았다. 그러면서 6년 안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이랜드그룹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창단 의향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넘버원 인기구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뒤늦게 프로축구에 뛰어들었지만 이랜드그룹의 야망은 크다. 그들은 ‘이랜드 프로축구단 2020비전’을 내세우며 2015-16시즌 1만 관중과 함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 2017-18시즌 평균관중 2만5000면에 ACL 진출, 2019-20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과 ACL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그에 걸맞는 화끈한 투자도 약속했다. 박상균 이랜드 대표이사는 “구단의 철학에 맞는 감독을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7~8명 정도를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다. 또한 독일의 도르트문트처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구단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2016년에 K리그 클래식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선수단 구성을 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분명 뛰어난 용병의 영입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우선은 팬들과 소통하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태환 이랜드그룹 실장은 “일본의 포를란 영입과 중국의 광저우를 지켜봤고, 팬들이 어떠한 기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원한다고 특급 스타를 영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고려한 다음, 도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서울 연고의 FC서울과의 더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상균 대표는 “FC서울과의 더비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맨체스터 더비를 지켜봤고, 팀 컬러라든지, 여러 부분을 준비해왔다. FC서울과는 다른 젊고 패기 있는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랜드그룹의 특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종교적 색채와 이랜드 축구단은 무관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전에서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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