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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셰어하우스'는 함께 하는 식사를 기본적인 포맷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이 함께 살며 치유를 받는다. '식구(食口)'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입해 볼 때 이들은 분명 한 식구다.
1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케이블채널 올리브 '셰어하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가장 첫 질문은 가수 겸 배우 손호영에 대한 질문이었다. '셰어하우스'는 손호영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손호영은 지난해 여자친구의 자살을 겪었고, 그로 인해 자살기도를 감행,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약 1년 만에 시청자를 만나게 된 손호영은 '셰어하우스'를 통해 식구들과 함께 살고 더불어 먹으며 그의 삶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날 이수호PD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은 손호영을 대신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손호영을) 캐스팅 할 때 조심스러웠던 사안이다. 손호영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도 있었다. 저희가 삼고초려한 끝에 결정했다"고 대변했다.
이어 "세상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혼자서 해결하는 게 한계가 있고 이 프로그램 자체가 공감, 치유, 행복 등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에 출연한 분들이 손호영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관련 손호영의 룸메이트인 배우 최성준은 "아무래도 손호영을 처음 만나고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많았다. 누구나 아는 일을 겪으셨고 상처가 있으시기 때문에 말을 꺼내기 어려웠고 형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생각했다"면서도 "손호영 자체가 밝은 성격으로 긍정적이고 미소가 아름답다. 그 미소에 취해있는 상태다. 손호영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 제가 감히 말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셰어하우스'가 끝났을 때는 많은 부분 상처를 치유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이다"고 말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한 데 모여 공감하고 치유 받는 것을 모토로 했다는 '셰어하우스'는 그 훌륭한 매개체로 '음식'을 택했다. 한 집에 사는 것을 기본 포맷으로 상당 부분 콘셉트가 겹치는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와의 차이점은 '요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저희 새로운 식구들이 모여서 현대 사회에서 가족 말고 새로운 식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기획을 했다. 혼자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대를 반영했다. 혼자서 밥을 먹고 그런 것들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께 먹고 즐기면서 생활하고 있다. 새로운 식구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방송을 보시고 나면 '룸메이트'와 차별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리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왔다. 방송인 최희는 "다른 멤버들은 다 음식을 잘하는데 저는 요리를 배워가야 할 것 같다"며 "한 번은 제가 한 음식을 손호영이 못 먹겠다고 뱉은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달샤벳 우희는 "오빠, 언니들에게 사랑과 이쁨을 받으면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술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는데 주당으로 소개된 방송인 이상민을 비롯해 최희 역시 술을 즐긴다고 전했다. 술과 안주, 식사 등과 더불어 식구로서 변해가고 있는 것. 최희는 "멤버들과 함께 술을 많이 마셔 '술희'라는 별명을 얻었다. 술 한잔씩 하면서 친해지고 있다.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는 것은 아니다. 염려 안 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셰어하우스'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셀레브리티들이 한 집에서 모여 살며 펼쳐지는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이상민, 가수 손호영, 전 아나운서 방송인 최희, 배우 최성준, 천이슬, 모델 송혜나, 걸그룹 달샤벳 우희, 디자이너 황영롱 등이 출연한다. 오는 16일 오후 9시 첫 방송.
['셰어하우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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