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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제주 이승길 기자] 8년만의 월드컵 중계를 앞두고 방송인 김성주와 축구해설위원 안정환, 송종국 등 화려한 중계라인업을 구성한 MBC가 '월드컵 중계명가'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10시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에메랄드 룸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MBC의 중계진으로 나설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캐스터를 맡을 김성주와 허일후, 김나진, 김정근 아나운서, 그리고 안정환, 송종국, 서형욱 해설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앞두고 14일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은 하루 먼저 제주를 찾아 한라산 등반을 실시했다. 방송 3사의 역량이 총집결될 월드컵 전쟁을 앞두고 중계팀의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이벤트였다. 김성주는 "한라산에 오른 것이 전시성 이벤트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3사 중 젊은 캐스터와 해설위원 진영을 꾸린 MBC 중계진의 색깔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브라질의 땅이 워낙 넓다보니 다른 중계진이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는 중간에 그 경기를 메울 수 있는 체력과 순발력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이 SBS의 단독 중계로 진행됐기에, MBC는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맞이에 한창이다. 그래서 더 큰 의미를 가지는 MBC 중계팀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MBC의 높은 시청률을 이끈 김성주의 재합류였다. 이에 대해 김정근 MBC 아나운서는 "이번 중계진에 합류한 아나운서 중 내가 제일 고참인데, 나조차도 월드컵은 처음이다. 다행인 것은 2002년과 2006년에 활약한 김성주가 와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최고의 중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기회에 김성주의 모든 노하우를 싹 뽑아가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인 송종국과 안정환의 합류다. 이에 대해 김성주는 "같이 중계를 해보니 송종국은 노력형이고, 안정환은 천재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환은 혼자 둬도 무언가를 잘 만들어내는 유형의 사람이라면, 송종국은 함께 어울릴 때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수행하는 데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다. 어쨌건 둘을 보면 한 분야에서 잘했던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능력을 발하는 센스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털어놨다.
이어 김성주는 "송종국, 안정환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친분 때문에 한국전 중계시에 도움을 크게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홍명보 감독과 나이차가 크지 않다보니 안정환은 편하게 소통을 하더라. 또 송종국은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다. 두 사람이 가져오는 정보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MBC에서 오랜 시간 축구 해설을 담당해온 서형욱 해설위원은 "중계진이 하나의 팀으로 함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MBC 브라질 월드컵 중계진은 오는 6월 9일 현지로 출국한다.
[안정환, 김성주, 송종국, 서형욱(첫 번째 왼쪽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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