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한국 무대 첫 홈런볼을 돌려받게 됐다.
히메네스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LG 정찬헌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끝내기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국내 무대 첫 출전부터 끝내기포를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히메네스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자신의 홈런볼을 돌려받지 못했다. 경기 후 "홈런볼을 잡으신 팬분께 내 사인 배트를 드리고 싶다. 한국에서 친 첫 홈런볼을 간직하고 싶다"며 호소했지만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롯데 구단도 공식 SNS 계정에 '홈런볼을 찾습니다'라고 호소했다.
희소식이 전해졌다. 홈런볼을 잡은 팬으로부터 답이 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홈런볼을 잡은 팬은 경상남도 양산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27)씨.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가 히메네스의 첫 홈런볼을 잡는 행운을 누렸다.
당시 그는 홈팬들의 "아주라(아이 줘라)"라는 구호에 놀라 달아났다고. 김 씨는 오는 17일 경기장을 찾아 홈런볼을 기증키로 했다. 이야기를 듣던 김시진 롯데 감독은 "방망이랑 공을 바꾸면 더 이득이 아니냐"며 껄껄 웃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SNS를 통해 연락이 닿았다"며 "흔쾌히 기증하겠다고 하시더라. 히메네스의 사인 배트와 교환해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홈런볼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것일까. 경기를 앞둔 히메네스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그는 "기분이 매우 좋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이날 히메네스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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