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FC서울이 '원정 지옥' 호주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16일 오후 호주 고스퍼드의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득점 없이 맞선 후반전 추가시간에 상대 주장 존 허친슨이 자책골을 넣어 승리를 낚았다. 서울은 승점 8을 기록해 센트럴코스트(6점)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이상 5점)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서울은 하파엘이 공격수로 나섰고 윤일록과 에스쿠데로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이상협과 최현태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해 전방 압박과 볼 배급에 집중했다. 오스마르는 팀 플레이를 조율했고 수비는 김치우 김진규 김주영 차두리가 맡았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서울은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전반부터 센트럴코스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파엘은 전반 4분 오른쪽 돌파에 이어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서울은 차두리가 전반 19분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9분에는 하파엘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기도 했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31분 김치우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 슈팅, 전반 37분 에스쿠데로의 페널티 아크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하파엘은 전반 38분에 페널티 아크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도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9분 하파엘 대신 고요한을 투입하고 에스쿠데로를 최전방으로 재배치했다.
서울은 후반 17분 고요한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고요한은 슈팅 대신 문전으로 쇄도하는 에스쿠데로에게 볼을 넘겼고 에스쿠데로의 슈팅은 골커퍼 손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20분 윤일록이 노마크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또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에는 고요한이 이상협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다시 맞섰으나 슈팅은 골키퍼에 살짝 걸려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김진규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허친슨이 걷어내려다가 자기 골문으로 우겨넣어 선제 결승골을 따냈고 서울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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