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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성 강한 9명의 유명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사는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셰어하우스'가 첫 방송됐다.
16일 '셰어하우스'에선 가수 이상민, 손호영, 걸그룹 달샤벳의 우희, 방송인 최희, 천이슬, 배우 최성준, 모델 송해나, 디자이너 김재웅, 황영롱 등의 첫 만남이 방송됐다.
가장 주목을 끈 건 손호영이었다. 지난해 세간을 놀라게 한 사건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손호영의 복귀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방송에선 손호영이 눈물을 삼키며 "여기 올 때의 마음처럼 여기서 지낸 다음, 나갈 때는 진짜 마음에 있는 게 치유되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상민은 "나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들 아픔도 있고 자기만의 삶의 방식도 있을 거고 자기 스타일이 있을 텐데 이런 마음만 있으면 좋겠다. '내가 여기 살면서 아픔을 충분히 나누며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충분히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는데, 손호영을 비롯해 9명이 함께 지내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게 '셰어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드러나는 말이기도 했다.
실제 최희는 자신을 "항상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소개하며 "직업도 다르고 이력이나 살아온 환경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살면서 닫힌 제 마음을 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개그맨 양상국의 여자친구로 잘 알려진 천이슬은 "저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 '누구의 여친', '누구의 여자', 어느 방송을 가든 '양상국씨 여자친구잖아요' 이렇게 다들 소개를 한다. 이 방송에서 만큼은 그냥 나 천이슬 자체로 (불러주길 바란다)"라며 "다른 연예인들은 연애를 하고도 연기를 하지만 저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제약이 많은 것 같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여러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게 나에게 꼭 필요한 방송이었던 것 같다"는 이상민은 "다들 아픔이 있다. 다들 슬픔과 상처가 있고"라며 "자기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 회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정도는 내가 충분히 얘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왔다. 될 수 있으면 즐겁기 위해 노력하고,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셰어하우스'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관건은 9명의 관계 형성을 어떻게 그리느냐다. 갈등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인데, 김재웅이 다른 출연자들에게 이상민의 이야기를 몰래 말하던 모습이나, 이상민이 김재웅에게 "넌 남자가 목소리 좀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하는 모습 등은 이들의 갈등이 충분히 방송에 노출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결국 갈등이 드러났을 때, 이를 제작진이 따뜻하게 담을지 또는 날카롭게 담을지 여부가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셰어하우스'는 닭볶음탕, 황태해장국 등 이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장면을 요리하는 순간부터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음식'이 9명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시청자들이 '셰어하우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올리브TV '셰어하우스'. 사진 = 올리브TV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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