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고동진이 끝냈다.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서 연장 10회말 터진 고동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즌 6승(11패)째를 올렸고, LG는 10패(4승 1무)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한화. 1회부터 전날 패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1회말 이용규와 고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송광민의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펠릭스 피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조쉬 벨과 정의윤의 볼넷,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한화 유창식이 또 한 차례 폭투를 범해 한 점을 만회했다. 정성훈의 볼넷과 이진영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는 이병규(9번)의 2루수 땅볼로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초 1사 후 윤요섭의 2루타와 오지환의 번트 안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박용택이 4-6-3 병살타로 물러나 천금 같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위기 뒤 찬스. 한화는 7회말 1사 후 피에의 2루타에 이은 이양기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회성 타석에 대타로 나선 김태완이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6-2, 격차를 더욱 벌렸다. 8회말에는 고동진과 김태균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송광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7-2를 만들었다.
LG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9회초 이병규의 볼넷과 손주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와 문선재의 희생플라이, 정의윤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하며 5-7까지 추격했고,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를 더해 7-7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가 9회말 공격서 득점에 실패,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LG의 10회초 공격을 잘 막아낸 한화는 연장 10회말 이용규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고동진이 우전 안타를 터트려 2루 주자 이용규가 홈인,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이닝 2피안타 5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3승은 무산됐다. 타선에서는 김태균과 피에가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대타 김태완은 승부를 가르는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리투수는 신인 최영환.
LG 선발 류제국은 6⅓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1회 3실점 이후 잘 버텼지만 7회 김태완에 얻어맞은 3점포 한 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조쉬 벨과 윤요섭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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