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오늘 활약으로 만족하지 않겠다."
두산 베어스 김현수는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2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61타석 무홈런의 아쉬움도 씻어냈고, 9회말 결승 득점으로 팀의 6-5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타율도 1할 8푼에서 2할 8리(53타수 11안타)로 끌어올리며 2할대에 진입했다.
김현수의 첫 홈런은 무려 61타석 만에 나왔다.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1사 1, 2루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6구째 145km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포로 연결하며 홈런 갈증을 풀어냈다. 5-5로 맞선 9회말에는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홍성흔의 안타로 3루에 안착했고, 곧이어 터진 양의지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오늘은 한 경기에 불과하다"며 "나 때문에 코치님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것이다. 오늘 활약으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겼다는 게 가장 좋다. 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다"며 "내가 많이 쳤으면 더 많이 이겼을 것이다. 오늘 친 건 빙산의 일각이다.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돼 다행이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일수 두산 감독도 "(김)현수가 쉬어야 좋아진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아니다. 경기에 나가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김현수도 "좋지 않을 때일수록 많이 나가서 아웃도 많이 당해야 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내가 빨리 감을 찾길 바라셨을 것이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오늘은 잊었다"며 "내일 준비 잘하겠다. 이렇게 안 좋았던 적이 드문데, 몸에 무리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 김현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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