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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러다 진짜 우울증 걸릴 것 같다."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서는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가 발생한 후 닷새가 지났다.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방송 3사,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앞다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각 방송사의 타이틀을 걸고 '뉴스특보'라는 이름으로 방송편성표를 실시간으로 재편성할 정도로 국가적 중대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고 이후 5일째, 대한민국에는 우울한 분위기가 여전하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드라마도 연이어 결방되는 상황이 계속되자 시청자들은 이제 조금씩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야말로 '올스톱'이다. 국민들은 24시간 방송되는 뉴스특보를 접하며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그 외의 방송은 90% 이상 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닷새 동안 반복되는 결방 소식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예능은 그렇다 치더라도 드라마는 이제 방송 해줬으면 한다", "이러다 정말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 "전 국민이 정말 머리가 멍 해질 듯", "이제 슬슬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밤에 악몽을 꾸고 있다", "이번 주말 내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1일 KBS는 월화드라마 '골든크로스'가 특선다큐와 이중편성이 되어 있으며 예능 '안녕하세요'는 결방된다. MBC는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이 결방을 확정했으며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MBC는 당분간 예능은 결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SBS는 21일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와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방송 편성을 두고 계속 논의 중이며 결방할 경우 SBS 뉴스특보를 연이어 방송할 예정이다. 예능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시간인 밤 11시에는 '특집 세월호 침몰 6일 간의 기록'으로 대체된다.
한편 CJ E&M은 케이블채널 tvN 26일 'SNL코리아', 27일 '코미디빅리그' 등 프로그램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위) KBS '골든크로스' 출연배우 엄기준, 한은정, 정보석, 이시영, 김강우(왼쪽부터), MBC '기황후' 출연배우 주진모, 하지원, 지창욱(왼쪽부터), SBS '신의 선물-14일' 정겨운 김태우 김유빈 이보영 조승우 시크릿 한선화, B1A4 바로, 배우 노민우(왼쪽부터). (아래) KBS '안녕하세요', tvN '코미디빅리그' 'SNL코리아' 포스터.(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제공,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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