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주상욱이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종영에 맞춰 준비하던 언론 인터뷰를 21일 취소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비통함에 빠진 가운데 밝은 얼굴로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이유다.
'앙큼한 돌싱녀'에서 남자주인공 차정우 역으로 출연 중인 주상욱은 24일 드라마 종영일에 즈음해 언론 인터뷰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주상욱은 소속사 메이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각 언론사에 "인터뷰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양해를 구했다.
메이딘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상욱이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로 크게 슬퍼했다"며 "'앙큼한 돌싱녀'가 발랄한 분위기의 작품인 터라 인터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웃는 얼굴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주상욱이 '굳이 한다면 할 수야 있겠으나, 밝은 척 연기하고 싶지 않다'며 정중하게 취소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앙큼한 돌싱녀'는 여주인공 나애라(이민정)가 이혼 후 전남편 차정우와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코미디다. 시청률에선 선전하지 못했으나, 주상욱에게는 기존의 다소 딱딱한 일명 '실장님 이미지'를 벗고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했다는 데 나름 성과가 큰 작품이다. 이에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소회를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정된 언론 인터뷰까지 전격 취소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데 마음 쏟기로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상욱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피해 가족과 구조 작업 등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이날 한국구세군 측에 3천만원을 기부했다.
[배우 주상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