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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70년간 결혼생활을 하다 불과 15시간 차로 나란히 숨진 노부부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의 피플은 70년간 매일 아침 손을 꼭 잡고 아침을 먹었던 잉꼬 노부부인 헬렌 펠럼리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자택인 오하이오주 내쉬포트에서 92세로 숨졌다고 19일 전했다. 1살 아래로 91세인 그녀의 남편 케네스 펠럼리는 불과 15시간 후인 다음날 아침 세상을 떠났다.
피플은 지역 매체인 '제인스빌 타임 리코더'를 인용, 이들 노부부의 여덟 자녀가 '두사람이 10대때 처음 만났을때부터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으며, 페리 여객선을 탈때도 2단침대를 빌릴 정도로 단 하루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딸인 린다 코디에 따르면 두사람은 죽기 직전까지 서로 깊게 사랑했으며, 아침 먹을때에도 손을 꼭 잡고 있었다고 한다.
딸 린다 코디는 "우리는 한 사람이 가면, 곧 한 분도 따라갈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코디에 따르면, 어머니 헬렌이 사망한지 12시간이 지난후 아버지 케네스가 아이들을 둘러보며 말했다고 한다. 케네스는 가족과 절친한 친구들 24명이 둘러싼 가운데 "엄마가 죽었다"면서 갑자기 힘없이 창백해지더니 이튿날 아침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한다.
딸 코디는 "아빠는 준비가 돼 있었다. 그는 엄마 혼자 떠나 보내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아들 딕 펠럼리는 "부모님 두분은 결국 노환으로 돌아가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임종하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 귀절을 읽었다. 이별 파티였다. 아버지가 이렇게 하는걸 좋아할지 우리는 알고있다"고 말했다.
10대때 이미 수년간 알고지낸 이들 노부부는 지난 1944년 4월 20일 신시내티에서 오하이오강을 건너 켄터키 뉴포트로 사랑을 위해 도망쳤다. 당시 21세였던 케네스는 이틀이 모자라 오하이오법으로는 결혼할 성혼 나이가 안 됐던 것. 또다른 아들 짐 펠럼리는 "아버지는 그 이틀을 못 기다릴 정도로 엄마를 사랑했다"고 전했다.
케네스는 철도차량 조사관이자 정비공으로 일했으며 나중 내쉬포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했다. 만년엔 내쉬포트 어빌 연합감리교회에서 일요 선생님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아내인 헬렌은 요리하고 빨래하는 전형적 주부였다. 자신의 가족 뿐 아니라 이웃 가족도 돌봤으며 남편따라 일요교사로 일했다. 나중에는 교회에서 그 지역의 생일이나 경조사를 맞은 사람들에게 축하와 위로의 카드를 쓰는 일을 주로 했다.
[사진 = 노부부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영화 '아무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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