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힘겨운 시기를 이겨내고 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선(서울시청)이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은선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22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된 가운데 이날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박은선은 지난 2010년 4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A매치 출전은 지난 2005년 8월 열린 일본전이 마지막이었다.
박은선은 "지금 기분은 약간 어색하기도 하다. 너무 오랫 만에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기분이 묘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4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그 동안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고 더 노력했다. 지난해와 올해 준비를 많이해 다시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공격진에서 지소연(첼시)과의 호흡에 대해선 "기대된다"며 "소연이는 대단한 선수다. 배울 것과 얻을 것이 많다. 기대감이 크다. 소연이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발을 맞추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성별논란의 힘든 시기를 겪었던 박은선은 "겨울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많이 노력했고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감독님도 배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뚜렷하게 있고 주위에서 도와주신 분들도 많다. 동료와 감독님과 가족들이 나때문에 고생을 많이했고 고맙다. 그래서 이자리에 올 수 있었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박은선은 "그 당시에 대해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너무 힘들었지만 주위에서 도와줬다.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싶다. 큰 대회를 앞두고 있어 대회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별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박은선은 중국의 항의로 지난 2010년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되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 합류 후에도 중국 등에서 항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해외팀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협회나 주위분들이 도와줄 것이다.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경기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은선은 아시안컵에 대해 "우승할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진 것에 보답하도록 잘하겠다. 열심히 한다는 말을 하기보다는 잘하겠다"며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 월드컵은 어렸을 때 한번 출전했는데 해본 것 없이 3패를 하고 돌아왔다. 한이 남아있고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파주NFC에서 훈련을 소화한 후 다음달 11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다음달 15일 미얀마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여자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