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극적인 끝내기였다. 6점 차 열세를 극복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창단 최다 타이인 8연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서 10-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창단 최다연승 타이인 8연승과 더불어 시즌 전적 12승 5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 2012년 5월 15일 부산 롯데전부터 23일 잠실 LG전까지 8연승을 거둔 이후 약 2년여 만에 또 한 번 8연승 상승세다. 반면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롯데는 8승 1무 8패가 됐다.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윤석민-박병호-강정호-김민성-유한준-비니 로티노-오윤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최준석-루이스 히메네스-강민호-황재균-문규현-김문호가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롯데. 1회초 1사 후 전준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연속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한 롯데다. 넥센도 1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윤석민의 2루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3회초 2사 후 무려 5점을 몰아쳤다.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안타와 문규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곧이어 김문호와 정훈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5-1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보탠 롯데는 7-1로 달아나며 흐름을 잡았다. 넥센은 3회말 윤석민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2-7을 만들었다.
넥센의 추격은 계속됐다. 4회말 선두타자 로티노의 2루타와 오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좌중간 3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곧이어 이택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5-7까지 추격했다.
롯데가 6회 귀중한 한 점을 뽑았다. 6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 안타와 손아섭, 최준석의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히메네스의 우전 적시타로 8-5를 만들었다.
넥센도 다시 반격했다. 7회말 강정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유한준의 1루수 땅볼 때 롯데 김성배의 실책이 나왔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롯데 1루수 히메네스의 송구를 김성배가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곧이어 터진 로티노의 2루타로 6-8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서건창의 안타와 이택근, 서동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박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8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롯데가 9회초 최준석의 안타와 히메네스의 볼넷, 대주자 오승택의 도루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상대 폭투로 귀중한 한 점을 추가하면서 흐름이 롯데 쪽으로 넘어간 듯했다.
하지만 넥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유한준의 볼넷과 로티노의 안타, 그리고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이택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9-9,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동욱의 중전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는 박병호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 주자 서건창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4이닝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였지만 뒤늦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4안타를 터트린 서건창과 윤석민, 김민성(이상 2안타)이 분전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타선에서는 3안타 2타점을 올린 전준우와 히메네스, 문규현, 최준석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정대현은 9회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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