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8점을 기록하며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10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16강에 이렇게 어렵게 가는 건 처음이다. 16강에 가기 위해서 선수들이 두 달 동안 정말 고생했다. 어렵게 갔지만 16강 토너먼트는 다르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잘 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북은 16강서 포항과 붙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포항과는 홈에서 최근 기록이 좋지 못하다. 작년 FA컵에서의 안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 우승을 하려면 다 만나야 한다. 오히려 일찍 만나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죽음의 조였다. 전북은 광저우, 멜버른, 요코하마 등 각 국의 내로라하는 클럽들과의 경쟁을 뚫고 16강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를 치렀는데, 정말 죽음의 조가 맞는 것 같다. 모든 팀들의 전력이 비슷해지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빡빡한 일정도 한 몫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금처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성공하긴 어렵다. 두 달 동안 선수들에게 수비 밸런스를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골차 이기는 승부를 많이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전북은 5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 1차전을 치른 뒤 5월 13일 포항스틸야드서 2차전을 갖는다.
[최강희 감독.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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