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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동명이인 배우 주진모가 각각 다른 작품에서 동시간대 뜨겁게 활약했다.
22일 방송된 월화드라마 SBS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 마지막회(16회)에서는 검사 출신의 대통령 비서실장 이명한(주진모)이 10년 전 살인사건을 뒤흔들며 조종한 배후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스토리를 뒤엎었다. 그런가하면 22일 월화드라마 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49회에서는 고려왕 왕유(주진모)가 매박상단에 잠입해 가짜 수령 행세를 하며 상단을 와해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작품은 월화극이라는 점 외에도 동명이인 배우 주진모가 각각 등장해 각자의 매력을 펼쳤다는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신의 선물-14일'에서 주진모는 첫 등장부터 의문을 품은 눈빛을 보였지만 한샛별(김유빈)을 유괴한 범인찾기에 가려져 큰 비중이 없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그의 존재감은 점차 빛을 발했다.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김남준(강신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킹메이커를 자처했고 섬뜩한 악행도 주저하지 않았다.
'신의 선물-14일' 시청자들은 그동안 영화, 드라마 등 작품에서 주진모의 영향력과 존재감을 언급하며 그가 극의 중심이 되는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런 기대감에 힘 입어 주진모는 역시나 야욕 가득한 이명한 특유의 눈빛과 강단있는 말투로 끝까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비뚤어진 대통령 심복으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그려냈다.
한편 MBC '기황후'에서 주진모(본명 박진태)는 고려 말의 국왕이자 실제 역사에는 없는 왕유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왕유는 그동안 기승냥(하지원)을 둘러싼 애정, 정치 견해 등을 이유로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과 목숨을 건 암투를 벌여야 했다.
왕유는 골타(조재윤)의 저잣거리에 있는 저가 곡식을 풀고 가면을 써 가짜 수령 행세를 했다. 이어 모두 풀어버린 저가 곡식은 백성들에게 구휼미로 지원돼 많은 환호를 받았다. 그동안 원나라의 기세에 당하고 있었던 왕유는 백성들을 구제하는 자신만의 묘책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주진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약하는 고려의 왕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월화극에서 나란히 등장한 두 배우, 주진모는 방송 당시 실시간으로 이름이 검색어에 올랐으며 SNS와 기사 등에서 꾸준히 언급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월화극 1위 '기황후'와 2위 '신의 선물-14일'에서 배우 주진모와 주진모의 활약은 작품에 집중하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각각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기황후'는 오는 29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신의 선물-14일'은 22일 종영, 오는 5월 5일 새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이 방송될 예정이다.
[(위) 배우 주진모. (아래) 배우 주진모(본명 박진태). 사진 = SBS, MBC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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