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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률 30%의 벽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2일 방송된 '기황후' 49회는 시청률 26.6%(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48회의 22.9%보다 3.7%P 올랐으나 지난 37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 29.2%를 기록한 이후 10회 넘게 20% 중후반대를 맴돌고 있다.
30%에 근접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을 당시만 해도 남은 회차가 많아 '기황후'의 30%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신의 선물-14일', KBS 2TV '총리와 나', '태양은 가득히' 등 경쟁작에게 시청률에서 크게 앞서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기황후'의 시청률 정체는 여러가지로 분석된다. 핵심 갈등 인물이었던 연철(전국환), 타나실리(백진희)가 극에서 하차한 후 새로 등장한 바얀 후투그(임주은)가 타나실리만큼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고, 백안(김영호)과의 대립 역시 연철 때만큼의 긴장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어설픈 전개도 한몫했다. 기승냥(하지원)이 도망치던 중 홀로 아기를 낳고, 절벽에서 떨어진 아기가 멀쩡했던 순간부터 크게 드러났던 '기황후'의 허점은 최근에는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황제 타환(지창욱)과 각별하던 환관 골타(조재윤)가 사실 매박상단 수령으로 악역이었단 전개는 처음부터 타환과 골타의 관계를 쭉 지켜봐온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기황후' 홈페이지에 지난 16일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골타 역의 조재윤 스스로도 "처음부터 매박상단 수령이란 것을 몰랐다"며 "최근에 작가한테 '골타가 매박상단 수령이다'란 전화를 받았다. 깜짝 놀랐다. 처음부터 매박상단 수령이란 걸 알았더라면 골타가 귀엽거나 깜찍한 캐릭터로 나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나 시청자나 몰입하기 어려운 무리한 설정이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시청률 30%의 벽을 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약 2년간 평일 밤 10시대 드라마 중 30%를 돌파한 기록은 전무하다. 최근 가장 화제작이었던 배우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 28.1%로 종영, 30% 돌파에 실패한 바 있다.
시청률 30%를 좀체 넘지 못하고 있는 '기황후'의 남은 분량은 단 2회. 마지막회는 29일 밤 10시 방송 예정이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배우 하지원, 전국환, 임주은, 지창욱(네 번째 왼쪽)과 조재윤(위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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