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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팀을 패배로 몰고 간 너무나 치명적인 실수였다. LA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와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콜 플레이 미스는 고스란히 팀 패배와 직결됐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시즌 전적 12승 9패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시즌 최다인 9안타를 맞고도 필라델피아 타선을 2점으로 막아냈다. 1-2로 뒤진 7회말에는 디 고든이 번개같은 스피드를 활용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9회초에는 마무리 캔리 젠슨까지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발생한 콜플레이 미스에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상황은 이랬다.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5번타자 카를로스 루이즈가 평범한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다. 그런데 좌익수 크로포드와 유격수 라미레스가 서로 공을 잡으려다 겹쳐버렸고, 결국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이를 틈타 루이스가 득점권인 2루에 안착했다. 다저스로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야 했다.
하지만 J.P 하웰이 도모닉 브라운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하고 말았다. 결승점이었다. 분위기는 일순간에 넘어갔다. 다저스는 10회말 공격서 득점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다 따라간 경기를 실책 때문에 넘겨줬으니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라미레즈는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도 브라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1, 2루 위기를 자초한 바 있다. 그 상황에서는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쳐 한숨을 돌렸지만 흐름 싸움인 연장에서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다저스에게 돌아온 건 2연패였다. 연장서 실책으로 패해 침체된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핸리 라미레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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