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어느덧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8일째다. 생존자 소식보다 늘어만 가는 사망자 수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 진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안산 단원고의 모습은 실종된 학생들을 향한 급우들의 바람을 적은 메시지들로 가득했다. 활기찬 학생들의 목소리 대신 침묵만이 흐르는 텅빈 교실은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교실 밖 유리창에는 '돌아오세요. 과제에요. 과제하러 오셔야죠', '살아서 볼 수 있겠지? 웃으면서 보자. 몸 잘 챙겨', '보고 싶어요. 제발 무사히 돌아와줘요. 얼른 돌아오셔서 미안한 거 다 갚게 해줘요. 나 진짜 미안한 게 너무 많은데' 등 선·후배 학생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쪽지가 붙어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앞서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23일 오후 현재 여전히 실종자 152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안산 단원고는 24일부터 재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하며, 4교시까지 단축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안산 단원고.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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